문래동을 철공소, 창작촌 말고 다른 방식으로 소개할 수는 없을까? 지난 일 년 간 문래동 도슨트로 활동하며 다른 동네 사람에게 같은 멘트를 반복하다 보니 조금 변주를 주어보고 싶었다. 어떤 방식으로 다르게 볼 지를 고민하다 사람의 관점에서 벗어나 보기로 했다. 균과 곰팡이의 시점에서 이 동네를 보면 어떨까?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해보기 위해 이 땅에 가장 적합한 결정체인 누룩을 선택했다. 문래동 예술가의 작업실에 띄워진 누룩은 썩기도, 제대로 발효되기도 하면서 제 모양을 갖추어 나가고 언젠가 술로도 빚어질 예정이다. 개봉박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