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등포는 오래된 철공소들이 밀집해 있는 독특한 산업 유산을 가진 지역이다. 세월의 흐름 속에 갈라지고 너덜너덜해진 간판의 글꼴은 영등포의 역사와 문화를 시각적으로 대변한다. 그 속에 담긴 영등포의 고유한 매력을 아카이브하기 위하여 ‘영등포 철공소 낡은 간판체’ 폰트를 제작하려고 했으나,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(복잡한 디자인의 폰트 제작은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). 어쩔 수 없이 직접 손으로 그려서 겨우 몇 글자 만들어 볼 수 있었다.